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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군위군민 설득작전은 ‘펄펄 끓는 기름에 물 붓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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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북도의 군위군민 설득작전은 ‘펄펄 끓는 기름에 물 붓는 격’

군위군민들의 뜻과 배치되는 통합신공항 유치는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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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화 기자】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넓고 깊은 듯 했다.

 

한마디로 ‘배배 꼬였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만큼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은 그 해답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국방부가 제시한 신청시한이 다가오면서 경북도는 어떻게 하든 군위군을 설득해서 의성군과 함께 군위 소보지역을 신청토록하기 위해 혈안이 돼 움직이고 있다.

 

정작 이번 사안의 핵심열쇠는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쥐고 있는데 애꿎은 군위군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빼고 있는 모습이다.

 

군위군청 앞에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지구 유치를 원하는 「소보공항무산방지범군민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상복을 입은 채 군위군과는 다른 노선을 주장하는 등 반대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군위 우보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당초 군위군과 의성군간 대립양상을 보였던 통합신공항 후보지갈등은 이제 의성군의 자리에 경북도가 들어서 군위군과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성군은 쟁점에서 사라진 모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위 우보배제를 밝힌데 이어 실제로 지난 3일 국방부 선정위원회에서 우보가 탈락되자 군위군민들의 감정은 격화되고 있다.

 

“일방적으로 때려놓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게 거리에서 만난 군민들의 입장이다.

 

급기야 지난 20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군위군 대구편입’이라는 회유책을 발표하고 이철우 도지사가 전격적으로 군위군을 방문해 ‘큰절’을 해도 군위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통합신공항 군위군유치의 핵심 3인방의 속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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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섭 군위군 통합신공항 공동추진위원장

 

“지금 경북도가 하고 있는 군위군민 설득작전은 오히려 우보배제로 격앙돼 있는 군민들의 감정을 자극한다고 봐요. 한마디로 펄펄 끓는 기름에 물 붓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화섭 위원장은 경북도의 파상공세적 군민 설득작전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군위군민들이 우보지역에 공항을 유치하기위해 지금까지 4년이나 고생했어요. 수많은 난관과 반대에도 지역민들을 설득해서 겨우 우보지역에 공항을 유치하기로 한 것은 소음피해 등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보자는 결연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군민들의 소망을 날려버린 상황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김위원장은 군민 절대다수가 우보지역에 공항유치를 희망하는데 지금 와서 김영만 군수가 임의대로 소보지역을 신청한다면 자칫 ‘주민소환’의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요즘 경북도가 공들이는 이런 모습을 2~3년전만에 했어도 벌써 해법을 찾았을 거예요. 지금은 더 이상 출구가 없습니다. 우리 군민들은 법과 원칙대로 할 겁니다.

 

통합신공항이 또다시 예천공항이나 경북도청 신청사처럼 실패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되잖아요. 성공하는 공항을 위해서라도 우보공항유치는 반드시 실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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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배 군위군 통합신공항 공동추진위원장

 

“바쁜 농사철에 군민들이 생업을 뒤로 한 채 투쟁을 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보수의 수장들이라 할 수 있는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이 이런 행정을 하면 안 되지요”

 

박한배 위원장 역시 이철우 도지사와 경북도가 군위군에 현장사무소를 열고 군민설득작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을 더 꼬이게 할뿐’이라고 말했다.

 

“이게 지금 군민들을 설득한다고 될 입니까. 모든 것이 법과 원칙대로 진행돼야 하고, 군위군민들의 뜻을 쫒아 일이 진행돼야 하는데 그들 마음대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봐요”

 

박 위원장은 특히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그게 광역단체장 임의대로 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급하다고 우선 당근책을 내놓는 것 같은데 군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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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

 

“통합신공항 문제는 이미 군위군민들이 답을 내놓았어요. 주민투표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어딨습니까. 군수는 그저 주민들의 뜻을 쫒을 뿐입니다”

 

김영만군수의 대답은 확고했다. 지난 20일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 대구시의회의장, 경북도의회의장, 각 지자체장 등 수많은 인사들이 김영만군수를 설득하기위해 찾아왔지만 모두가 빈 보따리만 들고 떠났다.

 

“저를 찾아오는 분들이 오히려 저에게 설득당해 돌아갑니다. 당신 집 같으면 이런 식으로 추진하는데 동의하냐고 묻습니다. 아무런 대답을 못하지요.”

 

김군수는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의성비안·군위소보’ 공동 지구를 후보지로 올려놓은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져 지금까지 온 겁니다. 군위는 처음부터 우보지역만 신청하려했는데 억지로 의성군과 소보지역을 엮으려고 한 것이 이런 결과를 갖고 온 거지요.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지요”

 

연일 계속된 외부인사들의 방문과 설득으로 지칠 만도 하건만 김군수는 담담하고 시종일관 밝은 웃음으로 냉정을 유지했다.

 

“군위군과 군민들은 특별법과 주민자치법의 잣대위에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군위군은 물론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가름 지을 통합신공항 문제를 감정이나 정치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지요. 순리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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