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정승화 기자】 군위군에 가면 2개의 천막이 있다.
하나는 경북도가 마련한 군위군 현장사무소 앞에 펼쳐진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의 천막이고, 또 하나는 군위군청 입구에 세워진 ‘소보공항무산방지범군민대책위원회’ 천막이다.
모두들 군위군민들이지만 주장하는 바는 다르다. 군위군통추위는 김영만군수와 함께 군위 우보공항 유치를 주장하고 있고, 소보무산방지위는 의성비안·군위 소보 공동지구에 공항유치를 소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군위군통추위는 76%의 군민들의 표심을 대표하고 있고, 소보무산방지위는 26% 찬성이라는 소보공항지지 세력들의 표심을 대표한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철우 도지사로 대변할 수 있는 경북도 군위군 현장사무소앞에는 김영만군수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군위군청 입구에는 이철우 도지사에 동조하는 이들이 진을 치고 있다.
좁게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만 군수가 대리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군위지역 군민들이지만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 군민들 간에도 이렇게 갈등의 경계선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