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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의 전통적인 추석 모습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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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의 전통적인 추석 모습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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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란(84) 어르신은 2020년 9월 16일 대한민국 의성의 자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및기사제공=의성군-AP통신

【이기만 기자】경상북도 의성군에 거주하는 84세의 정성란 어르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이번 추석, 딸을 만나는 대신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정씨는 생활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딸에게 안부영상을 보냈으며, 이는 그녀의 인생에서 처음있는 일이었다.

 

“부디 항상 마스크 쓰고 조심해라. 엄마는 집에서 잘먹고 잘 지내고 있어. 나는 그저 네가 걱정된다. 사랑한다.” 정씨는 15초의 영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많은 한국인들은 수백만명이 고향을 방문했던 지난해와 다른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다.

 

보건당국은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연휴동안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코로나19에 대응해 어렵게 이뤄놓은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고, 국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할 것을 수 주동안 권고했다. 한국은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코로나가 서울 지역에서 재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조치들을 강화해왔으며, 오늘 보고된 38건의 신규 확진자수는 50여일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가족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올해 추석에는 가족과 유대관계를 쌓되, 서로 접촉하지 말고 안부를 물어달라”고 당부했으며 “화상통화를 이용하거나 가족모임에 화상회의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추석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에 의하면 5천1백만 한국인구의 절반이 사는 서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에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광 관련 공무원에 따르면 수만명의 여행객들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6개의 주요 호텔은 95%가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번추석동안 코로나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당에서의 식사를 금지하고 야외 테이블에는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했으며, 예년과 달리 고속도로 통행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또한 대규모 전통 행사를 금지하고 조상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를 장려할 계획이다.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추석때 가족모임을 줄이라는 내용의 대형 플랜카드가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청주시의 한 플랜카드에는 ‘이번 추석은 온라인 성묘로 조상들을 기리자’는 글이 적혀 있기도 했다.

 

청주 사는 83세 신대식 어르신은 명절에 보통 15명이 모이지만 이번 추석에는 모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노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만큼 95세인 형수를 생각해 모이지 않기로 했다” 고 전했다.

 

정성란 어르신이 살고계신 의성에서는 생활지원사를 파견해 어르신 수백명이 먼 곳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도록 도왔다.

 

독거노인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활지원사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영상을 찍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정성란 할머니의 딸인 강명석씨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전화로만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동영상으로 엄마를 보게 되니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정성란 할머니는 지난 6월 서울에 있는 강명석씨의 집에서 한 달 정도 머무르기도 했으나, 서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된 이후에는 만나지 못했다. 어르신은 “딸의 집 근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다는 뉴스를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고 말했다.

 

생활지원사들은 어르신들에게 추석에 오지 말라는 영상 메시지를 당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정성란 할머니의 안부영상을 촬영한 김연희 생활지원사는 자녀들을 너무나 보고 싶어하는 15명의 어르신들과 촬영할때는 그럴 수 없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자녀를 얼마나 보고 싶어하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김연희 생활지원사는 "영상을 찍은 어르신들의 절반 정도는 먼저 나서서 자녀들에게 추석때 오지 말라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몇몇 어르신들은 여전히 자제분들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어 자녀분들에게 오지 말라는 부탁을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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