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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글픈 오월,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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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

【칼럼】 서글픈 오월, ‘봄날은 간다.’

정승화 국장.jpg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한해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시나브로 5월이다. 코로나19의 ‘블랙홀’에 빠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든 이들이 넋이 빠진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왔건만 화려한 봄날을 만끽하는 것도 사치처럼 여겨진다. 사회적격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모든 생활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가정생활은 물론 직장문화, 소비활동, 경조사문화 등 그동안 우리사회를 지탱해왔던 모든 전통적 관습과 사회생활이 일시정지 되거나 변화되고 있다.

 

당장 가정의 달 5월이지만 가족·친지간 모임자체가 싹 사라진 분위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공식적인 행사가 즐비하지만 모두 전화인사를 하거나 소규모 가족단위로 ‘쪼개기 만남’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 시대 사회분위기가 자칫 한국인의 전통적 정서인 ‘정(情)문화’가 사라지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들도 많다.

 

보수니 진보니 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념논쟁을 일삼고, 그들의 잣대로 국민들을 편가르지만 그동안 우리사회를 지탱해온 것은 한국인의 DNA에 내재된 ‘충효(忠孝)사상’ 이다.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윗사람을 공경하는 오랜 전통적 사회적가치가 급속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음은 모든 이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19의 횡행은 이 같은 사회적가치의 둑을 허무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교육이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대부분 비대면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사실상 학교는 온라인 ‘사이버학교’로 전락했다. 올해 2학년이 된 대학생들의 경우 2년째 온라인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셈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화려한 스무살 청춘들이 대학캠퍼스의 낭만을 느끼지 못한 채 컴퓨터를 통해 교수와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 현실이 그들에게 어떤 상처로 남겨질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한 자녀들을 위해 부모들이 일일이 숙제를 점검해주고 옆에서 공부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지경이란다.

 

여기에 맞벌이 가정의 경우 도움의 손길이 없어 아예 공부를 포기하는 가정도 수두룩한게 현실이다. 이 같은 비대면 수업폐해는 당장 초중고 학생들의 성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교육계가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청년실업과 경제난이 심각한 현안이 되고 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할 곳을 찾지 못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이른바 ‘N포’ 세대로 전락했다는 말은 그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20대 청년층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도 이 같은 세태와 무관치 않다. 취업도 안 되고 돈벌이가 없으니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수 있는 있다’는 말에 혹해 투자를 하는 청년들도 많다고 하니 우려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이다.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이니 보조금을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격’으로 일시적인 도움은 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해 모든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민과 청년, 소상공인등 사회적 약자들이 고통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물가와 세금은 치솟고 있다. 들어오는 수입은 없는데 나가야할 돈은 자꾸 늘어가는 불균형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기 대권을 노리는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달콤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와 함께 4년동안 국정동반자로 일해 왔거나 이념적 색채를 같이하는 이들이 내놓는 포퓰리즘적 허언(虛言)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루빨리 코로나19를 퇴치할수 있는 백신을 구입해 전국민이 코로나 두려움에서 해방하는 것, 취직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취업의 문을 활짝 여는 것,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뛰어노는 것 들이다.

 

여기에 우리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손해 보지 않고 땀 흘린 만큼 돈을 버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마디로 일상을 회복해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활기찬 봄을 만끽하는 그 평범한 시간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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