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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경북도의회는 군위군 대구편입 약속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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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

【시론】 경북도의회는 군위군 대구편입 약속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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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만 군위군민신문 발행인/(주)경북미디어 대표이사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경북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유보결정에 군위군민들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는 분위기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5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론내지 못하고 오는 9월 1일로 연기시켰다.

 

이날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들은 경북도의회 마당에서 비 쫄쫄 맞아가며 기다리다 이 소식을 듣고 “계약금 걸고 중도금까지 납입해 놓고 잔금 치르는 날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옛 속담에 ‘변소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처럼 지금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경북도의회의 소관 상임위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의 처사를 보면 딱 그 말이 맞아떨어진다.

 

“법대로”를 외치며 군위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던 군위군에게 대구·경북 공동의 상생발전을 명분으로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며 애걸복걸 하다시피 한 것이 불과 1년여 전의 일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후보지를 놓고 경북도와 대구시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선정을 위해 연일 군위군을 설득하다 못해 압박하느라 혼을 뺏다.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군민들이 군위 ‘우보면’을 이전후보지로 결정하지 않으면 어떠한 합의도 없다는 태세로 나오자 이철우 도지사는 아예 군위군에 ‘임시사무소’를 차려놓고 김영만 군수와 대치했다.

 

경북도내 23개시군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 관변단체까지 동원해 가며 군위군민들을 설득하는가 하면 대언론 홍보전을 펼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군위군민들도 정신이 얼떨떨할 지경이었다.

 

당시만 해도 군위군은 요즘말로 화장실 다녀온 느긋한 입장이었고, 경북도와 대구시는 오줌보가 빵빵해 하늘이 노랗게 될 지경으로 보였다.

 

대구에 본사를 둔 지역 유력일간지들과 중앙언론, 심지어 군위에 주소를 둔 일부언론에서도 군위군수와 우보찬성군민들에 대해 지탄의 목소리를 낼 정도였으니 말이다.

 

본지 ‘군위군민신문’은 이런 여건 하에서도 군위군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군민 다수의 이익차원에서 끝까지 군위의 입장에서 외길 지론을 펼쳐왔다.

 

결과적으로 김영만군수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보를 찬성해 온 군민들을 설득하고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해주는 조건하에 합의한 것이 지금까지의 경과였다.

 

그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약속을 지킬 일만 남았다.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뿐만 아니라 대구시의원 대부분과 지역 국회의원 전원의 동의와 경북도의원 60명 중 53명이 서명한 계약서(공동합의문)가 군위군의 품안에 있다.

 

대구경북을 이끌어가는 최고 정치 지도층의 약속과 상호신뢰를 경북도의회가 깔아뭉갤 셈인가!

 

그때는 워낙 급박해서 계약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무책임하거나 경솔하거나 끝내 방망이를 두드리지 않는다면 대구경북 시·도민과 군위군민에 대한 사기와 다름없다.

 

군위군 박창석 도의원에 대해서도 여태껏 뭐하다가 이제와서 꼭 못 받을 거 억지로 받아내는 양 경북도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읍소하는 모양새가 보기 안 좋은 건 매 한가지라며 받아야 할 약속 동료 도의원에게 못 받아내면 도의원 자격 없다는 목소리가 빗발친다.

 

“약속을 지켜라” 고 당당하게 외쳐라. 떳떳하게 계약서를 흔들어라. 아닌 건 아닌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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