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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군위군에 펼쳐진 2개의 천막【정승화 기자】 군위군에 가면 2개의 천막이 있다. 하나는 경북도가 마련한 군위군 현장사무소 앞에 펼쳐진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의 천막이고, 또 하나는 군위군청 입구에 세워진 ‘소보공항무산방지범군민대책위원회’ 천막이다. 모두들 군위군민들이지만 주장하는 바는 다르다. 군위군통추위는 김영만군수와 함께 군위 우보공항 유치를 주장하고 있고, 소보무산방지위는 의성비안·군위 소보 공동지구에 공항유치를 소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군위군통추위는 76%의 군민들의 표심을 대표하고 있고, 소보무산방지위는 26% 찬성이라는 소보공항지지 세력들의 표심을 대표한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철우 도지사로 대변할 수 있는 경북도 군위군 현장사무소앞에는 김영만군수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군위군청 입구에는 이철우 도지사에 동조하는 이들이 진을 치고 있다. 좁게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만 군수가 대리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군위지역 군민들이지만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 군민들 간에도 이렇게 갈등의 경계선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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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칼럼] 군세(郡勢) 작다고 깔보나!상대방을 얕잡아 본다는 우리말 가운데 ‘깔본다’는 말이 있다. 통상 자신보다 힘이 없거나 부족한 상대방을 업신여기는데서 나오는 말로 사용된다. 지금 군위군의 하루하루를 보면 딱 이 지경에 처해 있는 듯하다.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군위를 찾고 있다. 경북도내 시군 단체장은 물론 시도의원들, 각 단체회원들이 줄을 잇는다. 그들의 목적은 한 가지. 군위군을 설득하려는데 부조(扶助)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다. 경북의 가장 큰 기관인 경북도가 군위군에 베이스캠프격인 ‘현장사무소’를 차려놓고 이철우 도지사까지 상주하며 군위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으니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발걸음의 이유이다. 청년단체, 해병전우회, 의용소방대원 등 대부분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네 이웃들이다. 힘깨나 있는 분들은 김영만 군수와 독대해 ‘우짜든동 마음을 푸소’하며 설득작업에 나서고, 단체들은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말하며 통합신공항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연일 작은 시골마을 군위군을 들쑤시고 있다. 겉보기에는 마치 김영만 군수와 군위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듯하다. 내용 잘 모르는 이들은 ‘의성군과 같이 하면 되지 뭐 군위 혼자서 다 먹을려고 그러나’라는 말들을 무심코 내뱉는다. 그리고 현장사무소까지 만들어 군위군에서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철우도지사를 보면 정말 경북의 백년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모든 일이 겉보기와 같이 속내도 같을까. 김영만군수가 군위군 혼자 통합신공항 유치 실익을 갖기 위해 저렇게 고집을 피우는 것일까. 이 부분이 바로 앞으로 법정에서 다투게 될 핵심쟁점이 될 것이 틀림이 없다. 김군수를 설득하기위해 찾았던 상당수 인사들이 오히려 설득당해서 돌아간다는 후문이다. “당신 집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겠나”라는 게 상대들을 벙어리로 만들어버리는 김군수의 역질문이라고 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절차가 있다. 그 밑바탕에는 법리가 작용해야 한다. 개인사도 그럴 진데 공적인 자산인 자치단체의 일을 선출직 단체장이 개인의 사적감정이나 기분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4년여를 끌어온 통합신공항문제가 수많은 갈등을 거듭하면서 결국 파국의 정점에 이르게 된 것은 ‘첫 단추가 잘못 꿰진’ 때문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바로 군위와 의성의 경계지역을 공동지구로 선정해 후보지로 만든 것이 근본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친형제 간에도 재산문제로 다투는데 하물며 서로 다른 자치단체의 땅을 한 덩어리로 묶어 공항이전후보지로 결정한 것이 갈등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군위군은 애초부터 이 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군위 우보’ 유치만을 주장했으나 국방부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에서 ‘군위·의성’ 접경지역도 공동후보지로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난관의 계단을 오르내리다 결국 지난 3일 국방부 선정위원회에서 2개의 이전후보지 가운데 군위 우보를 탈락시킨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그동안 수많은 검토 끝에 이전가능성이 있어 후보지로 선정해놓고 이제 와서 탈락시킨 배경도 군위군으로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다. 결국 ‘의성 비안·군위 소보’라는 선택지 한 장만 놓고 결정하라는 것을 군위군 입장에서 선뜻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것도 군민들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소보지역을 군수가 임의대로 신청할 수 없는 법적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고 일이 해결될 리가 있겠는가. 지금 형국을 보면 마치 군위군을 도와주고 지원해줘야 할 경북도가 마치 군위군을 점령(?)한 듯한 외세의 모습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겉으로는 ‘설득’이라고 하지만 당사자보다는 제3자들에게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작업을 펼치는 모습이 외압으로 비쳐지는 것은 왜일까. 인구 2만4천여명에 불과한 군위군을 깔보지 않고서는 이런 행동이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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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군위군민 설득작전은 ‘펄펄 끓는 기름에 물 붓는 격’【정승화 기자】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넓고 깊은 듯 했다. 한마디로 ‘배배 꼬였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만큼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은 그 해답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국방부가 제시한 신청시한이 다가오면서 경북도는 어떻게 하든 군위군을 설득해서 의성군과 함께 군위 소보지역을 신청토록하기 위해 혈안이 돼 움직이고 있다. 정작 이번 사안의 핵심열쇠는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쥐고 있는데 애꿎은 군위군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빼고 있는 모습이다. 군위군청 앞에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지구 유치를 원하는 「소보공항무산방지범군민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상복을 입은 채 군위군과는 다른 노선을 주장하는 등 반대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군위 우보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당초 군위군과 의성군간 대립양상을 보였던 통합신공항 후보지갈등은 이제 의성군의 자리에 경북도가 들어서 군위군과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성군은 쟁점에서 사라진 모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위 우보배제를 밝힌데 이어 실제로 지난 3일 국방부 선정위원회에서 우보가 탈락되자 군위군민들의 감정은 격화되고 있다. “일방적으로 때려놓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게 거리에서 만난 군민들의 입장이다. 급기야 지난 20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군위군 대구편입’이라는 회유책을 발표하고 이철우 도지사가 전격적으로 군위군을 방문해 ‘큰절’을 해도 군위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통합신공항 군위군유치의 핵심 3인방의 속내는 무엇일까. ▲김화섭 군위군 통합신공항 공동추진위원장 “지금 경북도가 하고 있는 군위군민 설득작전은 오히려 우보배제로 격앙돼 있는 군민들의 감정을 자극한다고 봐요. 한마디로 펄펄 끓는 기름에 물 붓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화섭 위원장은 경북도의 파상공세적 군민 설득작전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군위군민들이 우보지역에 공항을 유치하기위해 지금까지 4년이나 고생했어요. 수많은 난관과 반대에도 지역민들을 설득해서 겨우 우보지역에 공항을 유치하기로 한 것은 소음피해 등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보자는 결연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군민들의 소망을 날려버린 상황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김위원장은 군민 절대다수가 우보지역에 공항유치를 희망하는데 지금 와서 김영만 군수가 임의대로 소보지역을 신청한다면 자칫 ‘주민소환’의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요즘 경북도가 공들이는 이런 모습을 2~3년전만에 했어도 벌써 해법을 찾았을 거예요. 지금은 더 이상 출구가 없습니다. 우리 군민들은 법과 원칙대로 할 겁니다. 통합신공항이 또다시 예천공항이나 경북도청 신청사처럼 실패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되잖아요. 성공하는 공항을 위해서라도 우보공항유치는 반드시 실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한배 군위군 통합신공항 공동추진위원장 “바쁜 농사철에 군민들이 생업을 뒤로 한 채 투쟁을 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보수의 수장들이라 할 수 있는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이 이런 행정을 하면 안 되지요” 박한배 위원장 역시 이철우 도지사와 경북도가 군위군에 현장사무소를 열고 군민설득작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을 더 꼬이게 할뿐’이라고 말했다. “이게 지금 군민들을 설득한다고 될 입니까. 모든 것이 법과 원칙대로 진행돼야 하고, 군위군민들의 뜻을 쫒아 일이 진행돼야 하는데 그들 마음대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봐요” 박 위원장은 특히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그게 광역단체장 임의대로 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급하다고 우선 당근책을 내놓는 것 같은데 군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김영만 군위군수 “통합신공항 문제는 이미 군위군민들이 답을 내놓았어요. 주민투표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어딨습니까. 군수는 그저 주민들의 뜻을 쫒을 뿐입니다” 김영만군수의 대답은 확고했다. 지난 20일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 대구시의회의장, 경북도의회의장, 각 지자체장 등 수많은 인사들이 김영만군수를 설득하기위해 찾아왔지만 모두가 빈 보따리만 들고 떠났다. “저를 찾아오는 분들이 오히려 저에게 설득당해 돌아갑니다. 당신 집 같으면 이런 식으로 추진하는데 동의하냐고 묻습니다. 아무런 대답을 못하지요.” 김군수는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의성비안·군위소보’ 공동 지구를 후보지로 올려놓은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져 지금까지 온 겁니다. 군위는 처음부터 우보지역만 신청하려했는데 억지로 의성군과 소보지역을 엮으려고 한 것이 이런 결과를 갖고 온 거지요.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지요” 연일 계속된 외부인사들의 방문과 설득으로 지칠 만도 하건만 김군수는 담담하고 시종일관 밝은 웃음으로 냉정을 유지했다. “군위군과 군민들은 특별법과 주민자치법의 잣대위에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군위군은 물론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가름 지을 통합신공항 문제를 감정이나 정치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지요. 순리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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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여론조사, 군위군 부글부글!【정승화 기자】통합신공항 후보지신청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23일 느닷없이 군위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신공항 관련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돼 군위지역이 벌집 쑤셔놓은 듯 뒤숭숭하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지난 22일 제기한 바와 같이 최근 일각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감지됐으나 이 여론이 ‘군위 소보지역’에 대한 찬반여론조사인 것은 23일 드러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64.2%의 군민들이 군위 소보 공동지구에 대한 수용의사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지난 22일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에서 “질문방식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도록 여론몰이를 하는 것으로 보이며 부적절하다”고 한 지적처럼 군민들의 과반이상이 공동지구인 소보지역 공항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적시됐기 때문이다. 군위군통추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여론조사의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여론조사가 주민투표보다 더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대구지역 일부 언론사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경북도가 이철우 도지사를 필두로 군위읍 소재지에 현장사무소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군민설득작업을 펼치는 와중에 여론조사가 발표된 뒤여서 ‘뭔가 석연치 않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군위군 관계자는 “어떠한 여론조사도 법적근거가 있는 주민투표결과를 덮을 수는 없다”며 “이 모든 것이 군위군을 굴복시키려는 술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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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국방부, 통합신공항 선정위원회의 이중성통합신공항 이전부지 문제가 방향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3일 최종 이전후보지 결정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론은 ‘군위군 우보면’을 배제키로 하는 것. 또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 공동후보지의 경우에도 이달 말까지 유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부적합 판정을 내리겠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동안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경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안팎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이 현실화 되는 순간이었다. 국방부 선정위원회는 군위 우보면 배제에 대한 이유로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문제는 국방부의 이번 결정이 상식적으로나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군위 우보면의 경우 당초 국방부 선정위원회에서 신공항 이전후보지로서의 적정성을 갖춘 곳으로 판단해 이전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이전후보지로서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 문제는 국방부가 내세운 ‘주민투표결과에 따른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군위군과 법리적 충돌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월21일 실시한 군위군민과 의성군민의 주민투표는 「주민의사확인」을 위한 투표이지 「후보지 결정투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도 명시돼 있다. 또 국방부 선정위원회가 당시 주민투표결과를 근거로 ‘군위군 우보면’을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이달 말까지 유예한 ‘의성 비안, 군위 소보’ 공동지구의 경우 법률적으로 군위군수가 신청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국방부의 논리대로라면 군위군수가 ‘군위 소보’지역을 이전부지로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경우 ‘군공항특별법과 주민투표법’을 정면으로 위배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군위 소보의 경우 군위군민의 절대다수가 공항이전후보지로 반대하는 곳인데 군수가 자치단체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국방부 선정위원회의 이날 결론은 ‘군위 우보면’과 함께 ‘의성 비안, 군위 소보’ 공동지구 역시 부적격지로 결론 내리려는 의도로 비취지고 있다. 또 그 책임이 마치 군위군에 있는 것처럼 포장하려는 술책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대구·경북의 백년대계 관문역할과 국방의 교두보 역할을 할 통합신공항이 졸속행정으로 흐지부지될 개연성이 높아 실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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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눈물!90고령의 나이에 노구를 끌고 연단에 오른 이용수 할머니. 지난달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용수 할머니는 “이유도 모른채 30년을 끌려 다녔다”고 폭로했다. 바로 윤미향 위원이 이사장으로 몸담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그동안 할머니에게 저지른 행태를 고백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표현이 맞다면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그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용해 모금을 한 후 사적으로 사용한 흔적이 비일비재하다. 자녀를 미국에 유학보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라며 수억원의 돈을 들여 호화쉼터를 매입한 후 자신의 아버지를 거주하게 하는 등 갖은 부정을 저질러온 셈이다. 추후 검찰에서 그동안 지적돼온 사안들에 대해 철저히 진상여부를 가리겠지만 이미 이용수 할머니가 오랜 세월 겪어온 사실들을 폭로한 이상 더 이상 윤미향 의원이 물러설 곳은 없어 보인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고, 그녀들이 겪었을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치유하기위해 설립된 정의연이 오히려 할머니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경천동지할 일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경우 위안부 피해자로 청춘의 아픔을 겪은 후 또다시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들에 의해 2차 가해를 당한 셈이 되니 그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그런데 5월 29일 윤미향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이용수 할머니가 폭로한 사안들과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딱 잡아떼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어물쩡 넘어간 후 국회의원 뺏지를 달면 불체포 특권이라는 면제권이 있으니 국회 속으로 숨을 생각으로 거짓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을 일본 위안부 피해자로 살아오며 사회운동을 해온 이용수 할머니가 그녀의 거짓에 밀려 이상한 할머니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단 말인가. 아흔 노구를 이끌며 어렵게 눈물로 호소한 이용수 할머니가 거짓인가, 아니면 표정하나 흔들림 없이 그동안 제기된 자신의 치부에 대해 거짓이라 말하는 윤미향 의원이 맞단 말인가. 세상은 이제 진실을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이 자칫 힘있는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뒷배를 믿고 한 거짓이라면 이는 세상의 말세를 의미하는 것 일게다. 진실은 반드시 가려지게 돼 있다.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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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칼럼] 김희국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지난 4월 15일 총선으로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에는 미래통합당 김희국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미 대구 중남구에서 초선을 역임한바 있어 고향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초선의원이 겪어야할 경험치 들을 이미 겪은 재선의원으로서 그의 활약상에 자못 기대가 크다. 문제는 드넓은 지역구. 유권자수를 기준으로 지역구를 획정하다보니 지역구가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광범위해 국회의원 한사람이 지역구의 산적한 현안을 다 챙길 수 있느냐가 지역민들의 걱정이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의 경우 총선 전 지역구 획정을 둘러싸고 설왕설래를 거듭하다 최종안이 확정된 만큼 김 당선자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당시 김재원의원의 지역구와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가 뒤섞인 복합지역구에서 당선돼 심리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 김 의원과 강 의원이 모두 3선의원의 중진들로 나름 당내 입지와 지역구 관리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얻은 터여서 대구에서 초선을 지내고 경북에서는 사실상 초선인 그가 어떻게 의정활동을 수행할지에 지역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 제2차관출신으로 정통 행정관료를 역임한 김 당선인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관록으로 볼 때 향후 4년 동안 지역발전을 이끌 충분한 견인력이 있음을 지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최근 김당선인이 직접 지역구를 돌며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향인 의성군에는 세천교 확장, 청송군에는 수소연료발전소 민자유치, 영덕군에는 강구항 확장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방법까지 토의하며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해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런데 정작 지역구의 가장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군위군과 의성군민들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김 당선자는 최근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만나 그동안 통합신공항 유치문제와 관련 사업추진경과와 문제해결을 위한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실천적 방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선자 입장에서 향후 4년동안의 시간을 헤아려 보면 그리 급한 일은 아니지만 군위군과 의성군의 입장에서 보면 ‘통합신공항 부지선정’ 문제는 그 어떤 문제보다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할 시급한 현안과제이다. 지형학적으로 인접해 있는 군위군과 의성군은 오랜 세월 형제처럼 지내왔으나 ‘통합신공항’ 이전문제가 불거진 이후 더 이상의 원수가 없을 만큼 서로 적대시 하고 있다. 군위군은 ‘우보면’을 의성군은 ‘소보와 비안 공동지구’에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양 세력 간 힘겨루기는 이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의성출신인 김 당선자가 미래통합당 공천후보로 확정됐을 당시만 해도 혹여 고향인 의성군에 유리하게 부지이전 문제가 진행되지 않을까 갸웃할 수밖에 없는 게 군위군민들의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부터 모든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의 향배는 김 당선자가 군위·의성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의 관문역할을 할 통합신공항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에 최대 활력소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신공항 이전문제가 해결되고 군위와 의성군민들이 과거와 같이 형제처럼 지낼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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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형수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지난 4월 15일 총선결과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에는 미래통합당 박형수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울진이 고향으로 율사출신의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오랜 검사생활로 국가관과 사회적 도덕성, 지역에 대한 사랑이 충만하겠지만 지금부터 궁벽한 현실에 처한 지역구의 대변인으로, 리더로서의 그의 역량을 보여야 하는 것이 4년 동안 그에게 부여된 임무이다. 잘 알다시피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국내 최대 오지의 집합체다. 영양군의 경우 울릉군을 제외하고 인구수가 가장 적은 군단위 지역이며, 울진은 강원도와 인접해 있을 만큼 교통오지이다. 그나마 영주시가 인구 10만 규모를 자랑하지만 지방도시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울진이 고향이지만 국회의원 지역구가 인구수를 기준으로 획정하는 탓에 영주시와 영양군, 봉화군까지 아울러 지역민들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박 당선인의 경우 인구가 가장 많은 영주지역에 대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제 당선자의 입장에서는 4개 시군지역에 대해 편중되지 않는 정치력을 구사해야 한다. 지금 박 당선인의 경우 초선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의 민원과 당면숙원사항은 국내 어느 지역보다 산적한 곳의 국회의원에 당선된 상황이다. 작은 시군지역이라 가볍게 본다면 차기 선거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지역민들의 눈길이 녹록치 않은 게 지역정서이다. 그동안 미래통합당 경선과정이나 본 선거에서 발생했던 상대후보와 운동원들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감정적 문제는 묻고 새롭게 나아가는 대범함 역시 당선자의 몫이다. 지금 박 당선자의 지역구에는 당장 ‘저출산·고령화’의 인구절벽이 눈앞에 현실로 우뚝 서있다. 사람이 있어야 경제도 돌아갈 텐데 인구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먹거리 창출을 위한 국가사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하루빨리 선행돼야 한다. 전임 강석호의원이 3선 중진의원으로 당내입지가 탄탄했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악재를 딛고 신선한 초선의원으로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창의적 노력과 활약상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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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日月)칼럼] 잔인한 4월의 편린들...어느 시인이 말했던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1922년 영국시인 T.S 엘리엇(Eliot)의 시 ‘황무지’에서 말한 그 4월이 1세기가 지난 2020년 봄에 재현되는 듯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중략』엘리엇은 ‘황무지’란 시에서 인간의 일상적 행위에 가치를 주는 믿음의 부재(不在), 생산이 없는 성(性), 정신적 메마름을 표현했다. 전쟁이후 서구사회의 황폐한 정신적 상황을 ‘황무지’로 형상화해 표현한 명시로 잘 알려져 있다. 4월의 봄은 최 정점. 생명의 봄이 왔건만 오히려 죽음의 그림자가 덧씌워진 현실. 이율배반적인 이 상황이야말로 ‘잔인함’ 외에 달리 무슨 말로 할 수 있을까. 일월산에도 봄은 왔다. 진달래가 차마 더 이상 붉음을 참지 못하고 일월산의 초입에서부터 빠알갛게 물들이는가 하면 계곡에는 푸르디푸른 청정수가 끝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봄 햇살의 따사로움이야. 그런데 우린 봄을 만날 수 없다. 봄이 왔건만 맞이할 수 없는 이 운명.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코로나가 우리의 삶을 갏아 먹고 있는 이 잔인한 4월. 벌써 3개월째 세상은 좀비 같은 바이러스의 공격에 멈춰버렸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한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초월한 채 이젠 유럽과 미국 등 온 세상을 바이러스로 침공하고 있다. 최첨단 핵무기를 보유한들 한낱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인 인간의 한계를 세계는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의 죽음이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닌 일상이 되고 있는 잔인한 4월.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가 없고, 어른들은 생업을 멈춰버렸다. 봄엔 파종을 해야 하는데 효자역할을 했던 베트남 계절노동자들의 입국길이 막혀버렸다. 죽음을 불사하고 한국에 올 수 없는 현실. 몇 년째 그들의 손에 의지해 농사를 지었던 연로한 노인들은 TV채널만 바라보며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지 그저 막막하게 기다릴 뿐이다. 세상이 온통 코로나로 막혀버렸다. 동굴 속에 갇힌 한 마리의 짐승, 최첨단 문명도, 허울 좋은 위정자들의 입발림도 코로나 앞에서는 단지 공허한 말로 들려오는 이 현실. 봄은 하릴없는 꽃잎과 하늬바람, 끝없는 물줄기를 내려 보내며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속절없이 그저 봄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 잔인한 4월. 소통의 시대가 가고 격리의 시대가 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정이 들고 세상과 이어질 수 있는데 코로나가 그 중간에 섰다. 사회적 격리는 이제 코로나 시대의 필수 트랜드가 됐다. 외로움은 이제 외롭지 않게 됐다. 모든 이들이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는 일상 속에 오히려 함께 하는 이들이 적대시 되고 있다. 앞으로 몇 개월만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소기업들의 80%가 문을 닫아야 된다고 한다. 밖에 나올 수 없는 시간들이 이어지다보니 문을 연 가게들은 장사가 안 돼 파리를 날리고 있다고 한다.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건물주인들이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들도 이어지고 있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사회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움이지만 언제까지 ‘착한 임대인 운동’에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모든 일상이 멈춰버린 4월의 봄, 그중에서도 ‘영양의 봄’을 말해주는 산나물축제마저 전격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상이 무너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상황. 평생 흙을 파며 자연이 선물하는 봄나물을 뜯어 생활해온 산촌인들에게 올해만큼 잔인한 봄이 있었던가. 마스크가 없이는 문밖에도 나갈 수 없어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도회지에 나간 자식들도 혹시 코로나 전파우려 때문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저 서로 전화로만 안부를 묻는 풍경이 지금 이 시대 우리네 삶의 일상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선거는 치렀다. 죽음의 그림자가 세상에 드리워진 상황에서도 위정자들은 끝없는 욕망으로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와 진실은 사라지고 꼼수와 거짓, 위선이 판을 치고 있다. 바이러스 하나 퇴치하지 못하는 21세기 인간들의 졸렬한 모습. 살기 은 세상을 만든다는 그들의 구호가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처량한 벚꽃잎처럼 색이 바랜 잔인한 4월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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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착한 임대인, 공동체사회를 지탱하는 힘!바닥을 치는 경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고통스럽다. 생업을 놓을 수도 계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시절, 천사처럼 등장한 이들이 바로 ‘착한 임대인’.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바람이 불면서 경북지역 시‧군에서도 착한 임대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월세를 깎아주는 그들의 도움이 세입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각 사회단체에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는 이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와 노인, 공무원, 읍면동 곳곳에서 앞다퉈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마스크 현물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난과도 같은 어려운 시기에 착한임대인과 성금기탁자들의 선행은 우리사회를 지탱해주는 공동체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해외 각 국가들이 한국의 침착한 대응과 착한임대인 운동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만 해도 한국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각국에서는 이제 한국을 배우자는 태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근본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빠른 시간내 종식시켜야 하지만 코로나 이후를 더욱 걱정하고 있다. 각 산업별 도미노식 어려움이 장기화 할 경우 IMF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정부의 걱정이다. 그러나 위기에 대처하는 국민적 정서와 공동체적 인식을 보면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일만은 아닌 것 같다. 착한 임대인 운동을 보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단합된 힘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힘을 합쳐 나가야 할 때이다.